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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계묘년' 금융권 토끼띠 CEO가 뛴다

최근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1000대 기업 대표이사(CEO) 1350명을 분석한 결과, 1963년생이 두 번째로 많았다. 1963년생은 바로 2023년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의 주인공 '토끼띠'다. 금융권에도 올해를 짊어질 토끼띠 CEO들이 여럿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의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위기를 타파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이들이다. 은행권에는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1963년생이다. 카드업권에는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이, 증권업권에서는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과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 등이 토끼띠 CEO다. 계묘년 가장 주목받는 은행장 금융권에서 가장 관심이 큰 토끼띠 수장은 올해부터 하나은행을 이끌 이승열 하나은행장일 것이다. 지난 2일 취임한 이 행장은 2015년 외환은행 합병 이후 하나은행 사상 최초로 외환은행 출신 은행장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서울은행 출신으로 통합 하나은행 초대 행장을 지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화학적 통합’ 의지가 이번 신임 은행장 인사에 반영된 만큼, 전 조직 구성원을 아우르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미 이 행장은 함 회장이 추진했던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해 합을 맞춘 인물이기도 하다. 2016년 KEB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 당시 은행장이던 함 회장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게다가 그는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CFO(재무총괄)를 역임한 '재무통' 출신인 만큼, 자연스레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이는 과제도 안게 됐다. 실제로 그는 전 하나생명 대표 시절,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보험 영업에 내실을 다지며 짧은 기간 수익구조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해 능력을 증명했다. 이에 그는 하나생명 대표 취임 9개월 만에 하나은행장으로 직행하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영업 기능 확대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그룹은 3개의 그룹(중앙·영남·호남)으로 분리 신설했고, 자금시장그룹을 만들고 그룹 내 자금시장본부를 배속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 행장은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위험관리, 지속가능한 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MZ세대를 포함한 전 조직 구성원들과 소통, 영업 현장의 의견을 경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능력 인정받은 두 카드사 CEO CEO의 능력에는 실적이 기반한다. 탄탄한 실적으로 인정받으며 연임에 성공한 첫 번째 토끼띠 CEO는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이다. 삼성그룹에서 인정받은 CFO 출신인 김 사장은 올해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도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기대하며 1년의 임기를 더 부여받았다. 재작년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 5500억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38.2%의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5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시장환경이 금융권에 우호적이지 않았음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거두고, KB국민카드와는 2위 경쟁에서 격차를 더 벌리는 등 지난해에도 계속 안정적인 기업 운영 능력을 보여주면서, 올해도 김 사장에게는 재무적 안정성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환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내실 경영을 주문하며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 강화를 통해 악화하는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비슷하지만 연임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최원석 BC카드 사장도 카드업계 토끼띠 CEO다. 최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최 사장의 경영 능력에는 이견이 없다. 재작년 BC카드 경영을 맡게 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취임 당시만 해도 BC카드는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한 곳이었다. 최 사장의 '자체카드 발급' 승부수가 통한 증거였다. BC카드의 수익 모델이던 '카드 프로세싱'(결제망이 없는 은행이나 카드사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신용카드를 직접 내놓으며 수익 다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블랙핑크 카드' '시발카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 사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5일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금융 부문 금융위원장 상도 받았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경영 능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최 사장의 전략을 올해에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구현모 KT 대표가 영입한 최원석 사장은 KT 이사회가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결정하면서 연임에 ‘파란불’이 켜진 분위기가 짙어졌다. 다만 국민연금이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제동을 걸면서 판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CEO 연임 시 경영성과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는 특히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카드업계에서는 자금조달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장 이겨내야 할 증권 수장 증권사의 토끼띠 CEO들에게는 더욱 어깨가 무거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급등과 증시 위축 등 사업환경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부실위험이 제기되면서 전망이 어두운 2023년이기 때문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과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이 토끼의 해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올해를 시작한다. 장석훈 사장은 지난 11월 정기인사에서 1년 더 자리를 지키게 됐다. 증권업계 불황 속에서도 실적과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연임은 올해도 비슷한 위기 상황 속 관리 능력을 십분 발휘해달라는 요구가 내포돼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업계 첫 여성 CEO로 주목받았던 박정림 대표도 토끼띠 인사로, 2019년부터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을 담당해 급성장시켜왔다. 투자금융(IB) 부문을 담당하는 김성현 대표도 박 대표와 더불어 시장 내 KB증권의 영향력을 확대해 온 바 있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가장 IB 실적이 좋았던 증권사로 꼽히고 있어 올해 역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올해는 금리 인상의 여파와 경기침체로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 자산가치 하락이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고객의 자산과 가치를 지키고 지속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면서 증권사 CEO에게도 재무적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4 07:00
금융·보험·재테크

'증시 불황'인데…케이뱅크 IPO 속도 내는 이유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증시 불황 속에서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예정된 수순을 밟으면 올해 안에 상장이 가능해진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케이뱅크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을 시작했다. 케이뱅크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 씨티 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상장심사는 통상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9월쯤 상장 예비심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치고 공모 청약에 돌입하게 되면 늦어도 11월까지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가 지난 1월 내놓은 계획대로 IPO 절차를 밟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전 세계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상반기만 해도 'IPO 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잇달아 계획을 미루거나 중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장 절차를 중단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이 있다. 해당 기업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수요를 예상만큼 끌어오지 못하면서 IPO 진행을 멈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IPO는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건데,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모가가 높게 형성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상장주식 거래소인 서울거래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 주식은 현재 주당 1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뱅크가 IPO 계획을 맨 처음 밝혔던 1월 7일 당시에는 2만700원에서 25%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케이뱅크가 IPO를 추진하는 것은 '업비트 후광 효과'로 늘려 온 고객과 수신 규모가 빠지기 전 일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전체 예수금은 11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업비트에 예치된 금액은 5조5617억원으로 절반에 달한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 케이뱅크의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가능성 점검에도 나선 바 있다. 업비트 고객들이 케이뱅크에서 예금을 대거 뺄 경우 뱅크런 위험의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 업종은 호조를 맞았다는 것도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하며 이자 부문과 비이자(수수료) 부문에서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넘어서는 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 일정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01 07:00
IT

4년 전으로 회귀한 삼성전자…최악 시 5만원 초반까지도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결국 '5만 전자'로 추락했다. 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을 한 4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반도체 아웃리치(대외 접촉) 노력도 암울한 시장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전일보다 1.81% 하락한 5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1년 7개월여 만이다. 기업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12조원 이상 빠졌다. 투자자 거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보유율은 49.97%로 낮아졌다. 6년 만에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끝을 모르는 주가 하락세는 비단 삼성전자만의 일이 아니다. AMD·퀄컴·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회사의 사업 전망보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반영됐다. 증시 불황의 원인 중 하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15일 0.75%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0.25%씩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의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준은 몇 차례 더 금리 인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국은행 역시 금리 역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준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투자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 등 악영향을 막기 위해서다. 결국 삼성전자 주가는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거듭나기 위해 50대 1로 액면분할을 한 2018년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당시 1주당 25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식은 1주당 5만원 수준으로 내려가 부모의 손을 빌린 초등학생 주주까지 등장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시장은 '10만 전자' 도약을 사실처럼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매도 시기를 고민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총 1위 기업의 주가가 투자 열풍에 과도하게 흔들려왔다는 지적도 있다. 최악의 경우 5만원 초반에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18년 말~2019년 초 PBR(주가순자산비율) 1.07배까지의 일시적 추락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이를 적용하면 5만3000원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연구원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장 참여자가 이런 시나리오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실제 주가의 바닥은 이 가격대보다는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PBR 1.15~1.25배인 5만7000~6만1600원에서 실제 바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0 07:00
경제

[2021 유통] 비대면 수요 잡기 위한 구조조정·M&A 봇물

올해도 코로나19는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며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비대면' '온라인 쇼핑'의 생활화도 큰 변화 중 하나다. 이에 전통적인 유통 강자로 통했던 롯데·신세계 등은 비대면 수요를 잡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굵직한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비대면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기업들이 기반을 다졌다면 내년에는 본격 실행에 옮기며 경쟁할 전망이다. 코로나 타격 유통 대기업, 구조조정 칼바람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 대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았다. 백화점은 '보복 소비'에 따른 명품 매출 증가로 그나마 선방했지만, 이렇다 할 경쟁력이 없는 대형마트는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급격히 줄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고스란히 매출로 직결됐다. 업계 1위 이마트의 지난 3분기 별도기준 할인점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29%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영업이익 역시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줄었다. 실적이 빠르게 줄자, 유통 대기업들은 너나할것 없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3대 대형마트 중 가장 많은 점포 매각을 결정한 곳은 롯데마트다.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구리점 등 총 12개 점포를 철수했다. 홈플러스는 대전탄방점과 대구스타디움점이 각각 올해 2월과 6월 영업을 종료했다. 홈플러스 1호점인 대구점도 개점 24년 만에 오는 24일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점포 매각을 통한) 자산유동화를 추진했다"며 "자산유동화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산유동화란 부동산과 같은 비유동성자산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증권으로 변환해 이를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뜻한다. 다른 마트들에 비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이마트도 올해 초 인천공항점, 동광주점 등 2개 매장에 대한 폐점을 결정했다. 인력 조정도 잇따랐다. 롯데마트는 올해만 2월과 11월 두 번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총 2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마트의 3분기 말 기준 직원 수도 2만4655명으로 전년 대비 655명 감소했다. 비대면 강화가 살길…M&A 광폭 행보도 구조조정과 맞물려 유통 대기업들은 앞다퉈 M&A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로나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경영과 비대면 강화가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지난 3월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미국 뉴용 증시에 상장하자, 이에 자극받은 유통 공룡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M&A에 나섰다. 실제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유통업계에서 추진한 M&A 건수는 총 10건이었다. 지난해에는 4건에 불과했다. 10건의 M&A에 투입된 현금은 총 5조3211억원에 달했다. 올해 유통 업계 빅딜은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다.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이마트는 3조5591억원을 건넸다. 10조원대 M&A로 기록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건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다. 롯데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올해 3월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쇼핑은 사모펀드 유진-코리아오메가 컨소시엄에 참여해 중고나라 지분 93.9%를 1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 롯데쇼핑은 유일하게 SI로 참여해 약 300억원의 투자금을 부담했다. 특히 다른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구업계 1위 사업자인 한샘을 인수한 것도 롯데쇼핑이다.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2995억원을 출자했다. GS리테일은 지난 4월 메쉬코리아에 508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7월 펫 프렌즈 인수, 8월 요기요 인수 등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특히 e커머스 부문 투자에 대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요기요 외에 반려동물 커머스 플랫폼인 펫프렌즈, 어바웃 펫에 투자했다. 물류 부문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공룡들이 올해 대규모 M&A에 나선 배경은 네이버·카카오·쿠팡 등의 공격적 행보와 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에 있다"며 "올해 일어난 다양한 M&A가 당장 내년부터 유통업계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트 폐점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폐점 대신 ‘체류형 매장’을 목표로 리뉴얼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21 07:01
경제

'40개국 중 27번째' 한국 증시 하락률 순위...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

세계 증시가 불황에 빠진 가운데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해 이슈가 되고 있다.18일 대신증권이 연초 이후 주요 40개국의 증시 등락률을 이달 16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그리스 증시는 23.51%나 떨어졌다. 이탈리아(-20.83%)가 그 뒤를 이었고 중국(-19.85%), 이집트(-17.88%), 홍콩(-16.90%), 일본(-15.65%) 등도 15%를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이어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등도 10% 대의 하락률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유럽과 중화권 국가의 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40개국 가운데 연초 이후 증시가 상승한 국가는 베네수엘라(6.87%), 페루(4.32%), 인도네시아(3.31%), 칠레(0.93%), 멕시코(0.29%), 태국(0.10%) 등 6개국에 그쳤다.유럽 증시는 글로벌 경기 우려에 더해 최근 은행 부실 이슈까지 부상하면서 낙폭이 커졌고, 중화권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위안화 약세 등의 우려가 겹쳐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하락률이 6번째인 일본 증시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부양책에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닛케이225 지수는 최근 1주일간 11.1% 하락하다가 지난 15일 하루 7% 이상 반등하는 등 변동성도 커졌다.한국은 코스피가 연초 이후 3.72% 떨어져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은 편에 속했다. 하락률로는 전체 40개국 가운데 27번째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20% 가까이 빠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코스피가 1,900 밑으로 내려갈 때 기관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낙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하며 "엔고 영향으로 원/엔 환율이 급등, 자동차와 IT주가 선방한 것도 낙폭이 제한된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온라인 일간스포츠'40개국 중 27번째' 2016.02.18 13:45
경제

'40개국 중 27번째' 한국 증시 이 정도면 잘했네... 하락률 그리 크지 않아

세계 증시가 불황에 빠진 가운데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해 이슈가 되고 있다.18일 대신증권이 연초 이후 주요 40개국의 증시 등락률을 이달 16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그리스 증시는 23.51%나 떨어졌다. 이탈리아(-20.83%)가 그 뒤를 이었고 중국(-19.85%), 이집트(-17.88%), 홍콩(-16.90%), 일본(-15.65%) 등도 15%를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이어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등도 10% 대의 하락률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유럽과 중화권 국가의 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40개국 가운데 연초 이후 증시가 상승한 국가는 베네수엘라(6.87%), 페루(4.32%), 인도네시아(3.31%), 칠레(0.93%), 멕시코(0.29%), 태국(0.10%) 등 6개국에 그쳤다.유럽 증시는 글로벌 경기 우려에 더해 최근 은행 부실 이슈까지 부상하면서 낙폭이 커졌고, 중화권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위안화 약세 등의 우려가 겹쳐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하락률이 6번째인 일본 증시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부양책에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닛케이225 지수는 최근 1주일간 11.1% 하락하다가 지난 15일 하루 7% 이상 반등하는 등 변동성도 커졌다.한국은 코스피가 연초 이후 3.72% 떨어져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은 편에 속했다. 하락률로는 전체 40개국 가운데 27번째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20% 가까이 빠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코스피가 1,900 밑으로 내려갈 때 기관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낙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하며 "엔고 영향으로 원/엔 환율이 급등, 자동차와 IT주가 선방한 것도 낙폭이 제한된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온라인 일간스포츠'40개국 중 27번째' 2016.02.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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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 파워 세일 기간 마니아 고객 잡기 나서

현대백화점이 여름 ‘파워 세일’ 기간 마니아 고객 잡기에 나선다.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아트토이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U프렌즈 페스티벌'을 목동점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천호점, 대구점, 신촌점에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아트토이는 디자이너 또는 아티스트의 디자인을 통해 예술적 의미를 부여한 장난감을 뜻하는 말로, 최근에는 독특한 디자인을 상품과 결합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다. 현대백화점이 여름 세일 기간 점포별로 순회하며 아트 토이 행사를 진행하는 건 마니아층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 집객효과가 큰데다, 불황에도 자신이 소유하고 싶은 상품은 꼭 구매하는 '가치소비'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아트토이 캐릭터로 매장 VMD 등을 활용해 재미있고 활기찬 세일 분위기를 만드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5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아트토이컬쳐 2014’에 5일간 4만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고, 지난 4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신촌점에서 운영한 ‘카카오톡 팝업스토어'에서도 카카오톡 캐릭터 상품이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아트 토이 브랜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글로벌 아트토이 브랜드는 총 7개로, 메디콤토이(베어브릭), 토후오야코, 토키도키, 어글리돌, 에브리데이 몬데이, 키드로봇, 사쿤이 참여한다. 특히, 샤넬 수석디자이너인 칼 라거펠드를 비롯해 헬로키티, 마블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및 애니메이션과 함께 협업할 정도로 유명한 글로벌 아트토이 브랜드인 토키도키의 경우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참여 브랜드와 함께 브랜드별 대표 디자인을 활용한 부채, 에코백, 방향제, 머그컵 등 다양한 생활 소품도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행사기간 방문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27일(일)까지 현대백화점 U멤버십 회원이면 누구나 현대백화점 모바일 앱으로 참여할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 경품’ 행사를 연다.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토기도끼의 대표 캐릭터 ‘아디오스’ 1.2미터 대형 피규어, 사쿤&스마일캣 디렉터인 디자이너 쿤의 한정판 8종 세트, 아직 국내에서 들어오지 않은 토키도키 리미티드 헤드폰 에디션 등을 증정한다. 또, 모든 참여 고객에게 토후오야코 클리어 파우치를 제공한다.또 다음달 13일까지 U멤버십 카카오톡 플친 인증시 어글리돌 부채를 주고,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 U멤버십 적립시 에브리데이 몬데이 에코백을 나눠준다. 이밖에 다음달 14일부터 31일까지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U멤버십 적립 고객에게 토후오야코 방향제를,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 U멤버십 적립하면 토기도키 머그컵를 각각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3일까지 목동점, 7/4일부터 7/10일까지 천호점, 7/11일부터 7/24일까지 대구점, 7/25일부터 7/31일까지 신촌점에서 연이어 열린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마니아’ 고객층과 자녀 동반 가족 고객 유치를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점포별로 시즌 특성을 반영한 대형행사를 함께 전개해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6.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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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6번…현대상선, 경영권 분쟁 끝날까?

662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린 지난 22일. 언론과 재계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주주총회는 단연 현대상선의 주주총회였다. 2년만에 다시 ‘시동생’과 ‘형수’가 맞붙었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상선 주총에서는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건을 놓고 현대중공업과 현대그룹이 표 대결을 벌인 것이다. 현대그룹과 범(汎) 현대가가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힘겨루기를 한 것만 해도 10년간 6차례에 달한다. 양측은 2년 전인 2010년에도 똑같은 안건을 놓고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현대그룹이 내놓은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방안은 현대중공업과 범현대가의 반대로 좌절됐다. 그러나 올해 주총 결과는 2년전과 달리 현정은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현대그룹이 제안한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가 현대중공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안대로 통과된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리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에 대해 주주 67.35%가 찬성표를 던졌다. 정관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중 과반이 의결에 참여하고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1억5246만주 중 82.77%(1억2619만3381주)가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8499만2549주는 찬성 의사를 밝히고 4120만8302주(32.65%)는 반대와 기권표를 던졌다.이밖에 이날 통과된 정관변경안에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제3자에 신주를 배정할 수 있는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해 신주인수권,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조항도 개정돼 증자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총 결과는 현대상선의 최대 주주인 현대그룹과 2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의 경영권 싸움에서 주주들이 현대그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 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27.7% 가량을 갖고 있고 우호 지분까지 합하면 45% 가량이 된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23% 가량을 갖고 있고 범 현대가인 현대건설이 7.7%, KCC가 2.6%, 현대산업개발이 1.4%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마찰을 무릅쓰고 정관 개정에 나선 것은 시급한 자금 조달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해운업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지난해 1조35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도 7조29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이미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회사채 발행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우선주 발행 확대는 생존을 건 선택이었다.더불어 현대그룹은 이번 정관변경으로 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안정화할 수 발판도 마련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우선주를 새로 발행하고 우호적인 제3자에 이를 배정한다면 현대상선에 대한 현대그룹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상선 경영권에 대한 위협이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범현대가의 현대상선 지분은 현재 35.4%로, 이 지분이 유지되는 한 분쟁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2년 전과 달리 현대상선이 우호적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경영권 지분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10년 넘게 진행된 분쟁에서 현대그룹이 승기를 잡았으나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등 범현대가가 3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한 범 현대가의 현정은 회장에 대한 견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이 주총이 끝난후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중공업 등은 빠른 시일 내에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그룹에 넘기고 현대상선 경영권에 대한 욕심을 버리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올해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현정은 회장이 범 현대가의 견제에 어떻게 대응할 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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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현대상선 지분 매각설 솔솔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23.66%의 향방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선박 건조자금 확보를 위해 현대상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회사채 발행 및 비업무용 자산매각을 통해 약 1조94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1.45%도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현금 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까닭은 조선업 불황에 따라 수주가 감소하고 수주 조건이 악화됨에 선박 건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7월까지 현대중공업의 조선·해양부문 수주액은 56억달러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경영실적도 영업이익 3585억원, 당기순이익 13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65.2%, 82.97% 급감했다.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선수금 유입이 줄어든 것도 현대중공업이 현금부족에 시달리는 큰 원인이다. 헤비테일 방식이란 선박을 발주한 해운사가 선박대금을 공정 단계에 따라 균등분할 지급하던 기존의 관행과 달리 선박을 인도할 때 대금을 몰아주는 거래 형태다. 헤비테일 방식으로 선박을 수주하면 조선사의 선박건조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올해 조선·해양부문 수주액 56억 달러 중 상당부분이 헤비테일 방식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헤비테일 방식의 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올해 이미 확보한 1조9000억원의 현금 외에도 1조원 가량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이유로 조선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상선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6년 각각 현대상선 지분 16.35%(2342만4037주), 7.31%(1047만9174)를 인수해 보유중이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의 가치는 8월31일 종가(2만7400원) 기준으로 약 9289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지분을 팔면 올해 추가로 마련해야 할 건조자금 1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이미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또 다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보다는 현대상선 지분을 파는 것이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지분 매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마땅한 인수자가 없고, 인수자가 나서더라도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지분을 매각하면 그 상대가 현대그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력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고려해보면 현재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곳은 현대그룹밖에 없다”며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의 화합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2.09.03 11:14
경제

[브리핑] 현대·기아차, 북미 시장 판매 1위 外

○…현대·기아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훨훨 날고 있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의 소형차 시장에서 8903대를 팔아 닛산을 제치고 4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렸다. 준중형차에서도 7월에만 3만4791대를 팔아 정상을 지켰다. 중형차도 3만4295대를 팔아 2개월 연속 도요타를 따돌렸다. 특히 아반떼(엘란트라)가 7월까지 2만9904대 팔려 혼다 시빅(3만6627대)에 이어 승용차 베스트셀링 모델 2위 자리를 지켰고, 기아차 프라이드(리오)도 8038대가 팔려 작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85.8% 증가했다.○…아시아나항공과 G마켓이 13일 강남파이낸스 센터 G마켓 본사 대회의실에서 마일리지 적립 제휴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온라인 쇼핑몰 1위 업체인 G마켓과 상호협력관계를 강화한 아시아나는 이 날부터 G마켓(www.gmarket.co.kr)에 직접 접속하여 구매하는 고객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도록 제휴 혜택을 확대했다. 이전까지는 아시아나클럽 홈페이지내 마일리지 적립 쇼핑몰인 ‘샵앤마일즈’를 통해 G마켓을 접속한 고객들만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었다.○…디아지오코리아의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윈저’가 10월 3일까지 전국 골프존 매장에서 '윈저 골프존 클래식’ 대회를 개최한다. '윈저 골프존 클래식'은 윈저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서 탄생한 골프를 통해 정통 스카치 위스키 윈저의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마련된 행사. 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전국 골프존 매장에서 '윈저 골프존 클래식' 검색 후 ‘세인트 앤드류스 CC’에 윈저 대회로 접속하면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골프존 최대 규모의 상품이 제공된다.○…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되 실형이 확정된 'LG가(家) 3세' 구본현(44) 전 엑사이엔씨 대표에게 소액주주들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2부(부장판사 서창원)는 10일 엑사이엔씨 소액주주 정모씨 등 10명이 "구 전 대표의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었다"며 구 전 대표와 부친 구자극 회장 등을 상대로 낸 2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구씨는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아들로 구본무 LG 회장의 사촌이다.○…상반기 증시의 불황으로 증권사들의 순익이 곤두박질 쳤다. 금융감독원이 1분기(3~6월) 증권회사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62개사 증권사가 2163억원(잠정치)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66억원(72.7%)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62개 증권회사 중 41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2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이 359억원의 이익을 내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흑자를 기록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이 651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규모가 가장 컸다. 2012.08.1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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